[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전국 단독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처음으로 7%대로 올라섰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단독주택 전월세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감정원)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전월과 같은 6.4%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전월과 같은 4.7%를,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3%, 7.9%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전월세전환율 상한선은 4.75%다.

전월세가격 안정세로 전월세전환율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신규아파트 증가로 비아파트 전월세 수요가 감소해, 비아파트 전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독주택 전환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9월, 지난 2011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최초로 7%대에 진입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시도별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5.4%로 가장 낮고, 경북이 9.5%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4.1%로 최저, 전남이 7.6%로 최고롤 기록했다. 분석가능한 대상 132개 주요 시군구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 포천이 가장 높은 7.6%로 가장 낮은 서울 송파구(3.6%)와 4.0%포인트 차이났다. 

서울 자치구별 전월세전환율은 송파구가 3.6%으로 최저, 금천구가 4.6%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소형이 5.1%, 중소형은 4.3%로 소형의 전월세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계 나타났다.

연립·다세대는 서울이 4.9%로 가장 낮고 충북이 11.3%으로 가장 높았으며, 단독주택은 서울이 6.6%으로 최저 경북이 11.6%으로 최고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인은 요구수익률, 임차인은 전월세 선택 및 월세계약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며 "월세 가격이 시중금리 수준을 감안해 책정되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시에는 전월세 전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