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모양이 미성년자 유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6일 오전 8시30분 미성년자 유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양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양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후 유치장에 입감돼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9월30일 초등학교 동창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유인하고 이씨가 살해한 A양의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양은 이씨가 A양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하는 과정을 도왔다.

이양은 수면제(향정신성의약품)가 들어 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 A양에게 전달하는 등 이씨와 범행을 함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A양의 사체에서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양에게 엄마 최모(32)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물었지만 이양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몰래 먹여 재운 후 성추행하고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신고를 두려워한 나머지 목 졸라 살해한 뒤 강원도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씨의 첫번째 재판은 17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이씨 아내 최모씨의 사망 사건, 이씨의 후원금 유용 및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