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대‧내외 경제 호조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에 힘입어 1100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외환당국은 쏠림 현상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내린 1097원으로 출발했다. 출발가가 11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1101.3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28일 1148원에서 계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전날 최저 기록(1099.6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에는 전일보다 0.41%(4.50원) 하락한 1094.50원으로 거래되며 또 한번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국내 경제성장과 증시 활황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한 원화 강세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잠잠해진 대북리스크와 전날 맺어진 캐나다와의 상설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분간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경기사이클 호조와 더불어 국내 경기회복세 강화 등은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하락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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