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방미 성과와 관련 "어떤 경우에도 안보 우선순위에 한국을 둔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FTA 폐기 발언에 대한 보수 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박 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추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해서는 안보와 분리해서 철저하고 냉정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이 한미FTA 협상 시작을 안한 단계다"며 "한미 양국간 많은 오해와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 그런 오해와 관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우리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경우 우리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한미 FTA 폐기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이 국내에서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거기서는 전혀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방미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자동차 2차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갈 수는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집권여당 대표의 너무 저렴한 입', '여자 차베스'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웠다.

이밖에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DMZ 방문을 먼저 제안했다'는 발언이 청와대의 당시 설명과 다르다는 지적에는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저는 그 상황을 모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DMZ 상공을 선회하는 동안 서울과 DMZ가 얼마나 가까운지, DMZ 주변에 25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점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방미 성과로 ▲북핵 해법 모색 ▲한미FTA 입장 전달을 꼽았다.

그는 "미국 방문에서 북핵 해법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안보 우선순위에 한국을 둔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은 한미FTA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냉정했다"며 "우리 입장을 잘 알리고 양국이 윈윈(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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