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가 다음달 8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 상장이다. 3분기 최대 실적 달성에 국내 유일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상장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신규노선개발,중‧대형 항공기 운항 확충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최고의 LCC'가 되기 위해 비상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진에어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정호 대표이사, 조현민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8일 상장 계획과 출사표를 밝혔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형 LCC로 2008년 설립됐다. 대한항공 수준의 안전 운항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최정호 대표이사는 "진에어는 2016년 기준 국내 LCC 시장에서 국제선 26%, 국내선 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대표 LCC로 성장했다"며 "금년에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중국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 동남아로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통해 금년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내에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대표는 "현재 대한항공과 21개 노선을 공동 운항중이고 환승 수송 승객도 2만5000명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국내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 '세계 최고의 LCC'가 되기 위해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 B777-200ER (사진=뉴시스 제공)

진에어는 내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신규 취항을 계획하는 등 신규 노선 개발 계획도 밝혔다. 2019년부터는 동유럽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우수 해외 항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노선 네트워크와 수요층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 비중을 30%까지 높여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용 기재를 2020년까지 38대로 늘릴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중‧대형기재인 B777을 4대 보유중이지만 2020년까지 8~9대를 운용하게 되며 단거리 전용 B737도 계속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대형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을 개척하되 여행 수요가 집중될 때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0%에 육박하며 영업이익도 연평균 70% 상승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이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12%로 조사되기도 했다.

다음달 8일 상장 예정인 진에어는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 등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6800원~3만1800원이다.

실제 공모규모는 3216억~3816억원이고,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540억원이다. 이는 상장 당시 제주항공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7772억원)은 물론 현재 제주항공 시가총액(920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진에어 상장이 제주항공 상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진에어는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면 29~30일에 개인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상장 후 한진칼이 지분 60%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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