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배우 유아인이 누리꾼들과 SNS 설전을 벌여 화제다.

시작은 지난 19일 한 누리꾼이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은 친구로 지내려면 조금 힘들 것 같다”며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찡긋 할 것 같음”이라고 글을 적은 것이었다. 이에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끗)”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또다른 누리꾼이 “그냥 한 말인데 애호박으로 때린다니…한남 돋는다. 악플도 아닌데 검색해서 일반인 저격 찌질 돋아”라고 지적하며 ‘설전’이 시작됐다.

유아인은 “그냥 한 말에, 그냥 한 말씀 놀아 드렸는데 아니 글쎄 한남이라녀(코찡긋) 잔다르크 돋으시네요. 그만 싸우고 좀 놉시다. 싸우며 놀기 즐기시는 거 이해는 합니다만^^ 소중한 한글 맞춤법은 지켜가면서요. 가나다라마바사위아더월드”라고 맞받았다.

이 짧은 대화는 금세 유아인과 다른 누리꾼들의 ‘설전’으로 번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씨의 말투가 폭력적이라며 비난 댓글을 이어갔다. 이에 유아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애호박드립에 애호박드립으로 성별 모를 영어 아이디님께 농담 한마디 건냈다가 마이너리티리포터에게 걸려 여혐한남-잠재적 범죄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유아인 트위터 캡쳐)

설전은 지난 24일 밤까지 계속됐다. 결국 유아인은 자신을 비난하는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돼. 나 말고 너네 자신을 가져가”라고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는 내가 예쁘게 놀 수 있고 제대로 자기 힘을 내게 사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랑 놀께. 너네 그냥 너네끼리 놀아. 왜 굳이 스스로 불편을 찾아내는 거야? 불편이, 그것으로 세상에 뱉는 몇마디로 너희의 존재감을 가져가지 마. ‘존재’를 가지도록 해”라고 꼬집었다.

유아인은 “이것이 내가 너희를 소비자가 아니고, 관객이 아니고, 악플러도 아니고, 잉여도 아니고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다. ‘무시’가 아니라. ‘장사’가 아니라! 감사를 할어. 내가 너희에게 ‘감사’하는것 처럼. 그래야 가질 수 있단다. PEACE!”라고도 말했다.

유아인은 자신을 ‘저격(한 사람을 특정해 비난 글을 올리는 것)’한 누리꾼을 똑같이 ‘저격’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가만있으면 반이라도 간다”고 말하자 “너는 왜 가만히 안 있니. 반이라도 가지”라고 대꾸했다. “유아인은 왜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 다니는 걸까”라는 다른 글에는 “너네는 왜 단체로 나를 아프게 하느냐”고 했다. 몇몇 누리꾼은 설전에 ‘계정폭파(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는 것)’하기도 했다.

유아인과 일부 누리꾼의 설전에 또다른 누리꾼들은 “형님 응원합니다”, “그만들 좀 합시다 왜 연예인한테 정치인들보다 원하는 게 많은지”, “사람들이 참 자기잘못은 모르면서 남의 잘못만 따지려고 든다”는 등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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