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단전사고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2호선 열차가 유독 자주 고장이 나는 이유에 대해 노후차량에 대한 문제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사진=박은미 기자)

27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외선순환 구간에서 단전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약 10분간 일시 중단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아 내부 승객들은 갇혀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단전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구간은 대림역에서 서초역 구간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2호선 차량 고장은 서울대입구역에서 내선 방향열차로 정전을 동반한 동력장치 고장이 발생했다”며 “해당 승무원이 현장조치를 9분 정도 소요됐고 이후 운행을 재기했다”고 설명했다.

출근 중이던 이 모씨는 “2호선 단전사고로 히터도 꺼진 상태였기 때문에 추운 곳에서 갇혀있었다”며 “2호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매번 고장 날 때마다 지각했는데, 오늘도 늦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독 2호선에서 운행장애 및 철소사고 발생건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관석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연도별 운행장애 및 철도사고 발생건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14년부터 2017년 8월까지 10분이상의 운행지연을 발생시킨 운행 장애는 18건, 철도사고는 25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2호선이 운행 장애 6건, 철도사고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호선(운행장애 5건, 철도사고 6건), 3호선(운행장애 1건, 철도사고 4건), 6호선(운행장애 3건, 철도사고 2건), 7호선(운행장애 1건, 철도사고 1건), 1호선(운행장애 1건), 6호선(철도사고 1건), 8호선(운행장애 1건) 순이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량이 노화 된 원인도 있지만 2호선이 운항횟수가 가장 많다보니 그만큼 고장 횟수도 늘어난다”며 “특히 월요일에는 주중날짜보다 이용 인원이 많아 종종 사고가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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