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찰스 왕세자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27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33)와 할리우드 여배우 매건 마크리(36)의 약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출처= 영국 로열 패밀리 공식 누리집)

이와 관련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마크리와의 약혼 발표 후 BBC와 첫 인터뷰에서 "나와 매건은 놀라울 정도로 빨리 사랑에 빠졌다"며 "아름다운 마크리가 갑자기 나의 인생으로 뛰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들의 결혼 발표에 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신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혼녀’인 마크리와의 결혼을 허락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 왕실이 보수적 사고로 결혼에 대한 수많은 스캔들과 비극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의 ‘금지된 사랑’이다. 1936년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이혼녀 심슨 부인과의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하고 즉위 11개월 만에 스스로 왕좌에서 내려왔다.

1953년엔 마가렛 공주의 16살 연상인 이혼남과의 사랑으로 영국 왕실은 또 한 번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마가렛공주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마가렛 공주가 타운샌드와 결혼할 경우 왕위 계승은 물론, 지위와 재산까지 모두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해리 왕자의 결혼은 이례적인 것으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혼으로 영국 왕실이 이혼한 혼혈 미국인을 포용한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왕위 계승서열 5위의 해리 왕자는 2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브로치에서 다이아몬드를 떼어내 청혼반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 측은 “결혼식은 내년 봄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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