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케이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해외 작가들의 작품, 한국화 및 고미술품이 총망라한다. 

'알렉산더 칼더' (사진=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오는 12월 12일(화)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릴 올해의 마지막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33점, 15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김환기, 이중섭, 천경자, 유영국, 장욱진, 이우환의 작품을 선두로 알렉산더 칼더, 아니쉬 카푸어, 로버트 인디애나, 야요이 쿠사마, 프랭크 스텔라 등이 출품된다.

또 한국화 및 고미술 분야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글씨 <세심대 洗心臺>, 추사 김정희의 <김복규 정려비송 金福奎旌閭碑頌>, <백자사각연적 白磁四角硯滴>과 함께 운보 김기창이 소장한 대형 민화작품 <호응도>도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호응도' (사진=케이옥션 제공)

이와 관련한 주요출품작을 보면 알렉산더 칼더, 아니쉬 카푸어, 로버트 인디애나, 프랭크 스텔라,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적 작품들이다. 미국의 조각가로 조각에 변동성과 운동성을 가미하여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을 탄생시킨 알렉산더 칼더는 조각에 다양한 실험을 가미하며 현대미술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왔다는 평이다.

이어 한국화 및 고미술 분야에서의  안중근의 <세심대>는 마음을 씻는 곳’ 이라는 의미로 안중근 의사의 옥중(獄中) 유묵(遺墨)이다. 이 작품은 일본의 개인수장가가 보관하고 있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안중근의 서예작품은 대부분 1910년(庚戌年) 2월 14일 사형선고 이후부터 3월 26일 순국하기 전까지 집중되어 있다.

또 운보 김기창이 소장한 대형 민화작품 <호응도>는 화려한 채색과 장식적 묘사가 도드라지는 민화로 매 그림은 장식화나 길상, 혹은 액운을 쫓기 위한 목적 등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전통 소재 중 하나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김복규 정려비송>은 추사 말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음 정월리에 위치한 전북유형문화재 제 144호 <김복규 정려비>의 원본글씨인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김복규, 김기종 부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쓴 글씨이다.

이밖에 천경자의 <아이누 여인>은 해외 스케치 여행 중에 만난 여인의 모습을 담은 1988년 작품으로 이 여인은 실제 아이누족 여인의 초상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거쳐 다시 태어난 작가의 분신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는 평이다.

'천경자의 아이누 여인' (사진= 케이옥션 제공)

한편 경매에 앞서 케이옥션은 연말을 맞은 프리뷰 기간 중 미술작품과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따라서 12월 4일(월)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자선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경우, 조상웅의 무대와 함께 2017년 케이옥션 12월 경매 주요출품작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이어 12월 5일(수)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케이옥션 ‘나이트아웃’에서도 프리뷰 인사이드 등 미술시장과 경매 출품작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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