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제공)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으로 손태승(58)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 내정됐다. 

내부 출신인 손 내정자가 행장으로 낙점되면서 행장 선임 초기 불거졌던 '외풍' 논란은 일단 잠재웠다는 평가다. 다만 채용비리 의혹을 진화해 조직의 갈등을 봉합하고 지주사 전환과 정부의 잔여지분 매각 등은 손 내정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손 부문장과 최병길(64) 삼표시멘트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한 결과 손 부문장을 단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광주 출생인 손 부문장은 성균관대 법대와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과의 합병으로 우리은행에 몸을 담게 된 이후 전략기획부장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담당 상무와 글로벌 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이 행장을 대신해 행장 업무를 맡고 있다. 

손 부문장은 차기 행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이후 유력한 행장 후보로 점쳐졌다. 조직 내 평판이 높고,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직원들의 지지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26일 후보자 9명을 추려 1차 면접을 진행한 뒤 손 부문장과 상업은행 출신이자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낸 최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압축한 바 있다. 

손 부문장은 12월 말 이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손 부문장은 다음달 1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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