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 (사진=이미지 캡처)

[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사실에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1월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가수 이 씨는 파산과 희귀병으로 힘든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이 씨는 "병으로 3개월 사이에 15kg 늘었다.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찌는데, 쿠싱증후군은 팔뚝에 띠를 두르듯 살이 찐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주사와 갱년기 부작용으로 병에 걸렸다" 며 “내가 몸이 안 좋으니까 파스, 붕대 같은 것도 다 있다. 운전하다가도 다리가 많이 저릴 때가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다양한 격려의 글을 보내며 한편으로 ‘쿠싱증후군’에 관심을 집중했다.

1970~80년대를 풍미하며 가요계를 누볐던 이 씨는 당시 9년 연속 ‘10대 가수상’은 물론 가수왕도 3번이나 차지했다. 특히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이 씨는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 때문에 한때는 사채 빚이 50억까지 늘어나 힘겨운 삶을 고백하기도 했다. 현재 이 씨는 파산신청과 함께 면책을 받았다.

이날 이 씨는 방송에서 "속상하다. 나이 먹는 게 속상하고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 바쁘게 허둥대고 오다 보니 제 몸 하나 추스리지 못해서"라며 "13살에 노래를 시작해 평생 노래 밖에 한 게 없다. 여러분이 그만큼 좋아해주셨는데 내 몸 하나 관리 못해서 이렇게 뚱뚱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자체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싱병이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발생하는 병을 말하는 것으로 1932년 미국의 외과 의사인 하비 쿠싱 박사가 최초로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질환이 세상에 알려졌다.

관절염·천식·자가면역질환 등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에도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으며 30~50대 환자가 대다수다.

또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살이 찌는 것이라, 단순한 비만으로 오인하기 쉽고 실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는 4~5년이 걸린다.

따라서 쿠싱증후군으로 인한 비만은 유독 얼굴과 복부에 살이 찌는 특징이 있으며 몸통에 살이 집중되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며 피부가 얇아지고 보랏빛 튼살이 생기며, 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고혈압·고지혈증·심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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