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반면 경기·인천 등 신도시 지역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자료=부동산 114 제공)

1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54%)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55% 올랐다. 

서울 재건축 단지는 높아진 호가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1단지가 4500만~1억2500만원, 잠원 한신4차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주공5단지가 2000만~4000만원, 우성1·2·3차가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매매가는 지난 9월 첫째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한 이후 상승세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에는 상승세가 전주대비(0.29→0.51%) 두배 가량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들어 0.2%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서초구(0.54%), 동작구(0.42%), 송파구(0.37%), 성동구(0.35%), 양천구(0.33%), 강남구(0.31%)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전주와 같이 0.04% 상승, 경기인천은 보합했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평촌(0.09%), 위례(0.09%), 일산(0.07%), 분당(0.06%), 판교(0.05%), 광교(0.05%) 등에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김포(0.05%), 안양(0.05%), 남양주(0.04%), 안산(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시(-0.2%), 안성시(-0.17%), 광명시(-0.08%), 구리시(-0.02%) 등에서는 하락했다. 

(자료=부동산 114 제공)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주(0.1%)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05% 오르는데 그쳤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하락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동대문구(0.16%), 영등포구(0.16%), 강남구(0.14%), 송파구(0.13%), 서초구(0.12%) 순으로 오른 반면 강동구(-0.18%), 노원구(-0.17%), 은평구(-0.01%), 도봉구(-0.01%), 구로구(-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일산(0.04%), 평촌(0.02%), 위례(0.0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입주물량이 몰린 동탄(-0.23%), 김포한강(-0.09%), 중동(-0.08%), 분당(-0.4%)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요대비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남양주시(0.05%), 김포시(0.03%), 성남시(0.03%), 이천시(0.03%), 안양시(0.02%)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평택시(-0.17%), 시흥시(-0.17%), 광명시(-0.11%), 의왕시(-0.05%)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5%로 오른데다 향후 점진적인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로 다주택자 이자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DTI와 DSR 등 여신규제도 예정돼 단기적으로 주택 거래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겨울 비수기가 시작되고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여파와 맞물려 매매·전세시장 모두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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