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한국전력의 역대 최장수 CEO였던 조환익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 사장까지 퇴임하게 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교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한국전력)

한전은 조 사장이 오는 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퇴임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조 사장은 한전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사 나주이전, 4차 산업혁명 기틀 마련 등의 소임을 마치게 돼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후임 사장이 영국 원전사업을 비롯한 한전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역대 최장수 한전 최고경영자(CEO)다. 임기는 내년 3월 27일까지였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조 사장은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차관 등을 역임했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사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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