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학자금 대출 등 빚을 떠안고 출발하는 사회초년생들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포스트DB)

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3년 이하 사회초년생의 47%가 평균 2959만원 상당의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조사업체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69%)을 대상으로 9월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은 '학자금 대출(21%)'이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전월세자금대출(8%)도 상당 부분 차지했으며 자동차 대출(6%)과 현금서비스 대출(3%)도 일부 있었다.

빚을 갚는 데에 드는 비용은 월 평균 61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봉 상승분을 감안하지 않고 완전히 빚을 다 갚는데 까지는 평균 4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신용대출을 받은 이유는 20~30대 미혼 직장인 기준 생활비(40%)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나 가전, 가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직장인들도 19%, 기존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른바 '돌려막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받았다는 답변도 18%에 달했다. 이어 주택구입비 마련(11%), 전세금대출(10%), 부동산구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초년생의 84%는 연봉을 평균 695만원 더 주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50대 전체 직장인의 75%는 평균 946만원을 올려줘야 이직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와 이슈를 다룬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내년 1월 정식 발간된다. 신한은행 보고서 데이터를 상담지원 시스템에 탑재해 향후 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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