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추가인상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1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개선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점진적인 긴축 전환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은행도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무역 여건 개선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수출여건과 경제 회복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바봤다. 국내 경제가 탄탄해지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커진다는 관측이다.

연구소는 긴축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리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구소는 "유럽중앙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여나가되 기한은 내년 9월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완만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일본은행도 부총재가 장기간의 통화 완화 정책이 시중은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그간의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가 바뀐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준금리 움직임의 가장 큰 변수로 주택가격을 꼽았다.

8·2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나는 데다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재반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전주보다 0.29% 상승하기도 했다.

때문에 고강도 규제책에도 주택가격 급등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이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는는 분석이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거품을 억누르는 효과를 가져온다.

연구소는 "부동산 정책 효과가 부진할 경우 금융 당국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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