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역대 대통령 경제사절단을 통틀어 최대 규모인 이번 사절단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총수들은 '사드 배치'에 따른 양측 정부의 얼어붙은 관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칵테일 타임을 마친 후 만찬을 위해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재판, 수감, 건강 등의 이유로 총수 참여가 어려운 일부 기업은 부회장급의 전문 경영인이 대신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에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하며,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재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원준 롯데 유통BU 부회장과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참가한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다. LG는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이, CJ는 이재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는 대신 손경식 회장이 각각 참가 한다.

이와 함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 등 대기업 35개사가 참가하며, 중견기업 29곳, 중소기업 160여곳, 기관·단체 40여곳 등 총 260여개사가 참가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포스코에서는 오인환 사장이, KT에서는 계열사인 BC카드의 채종진 사장이 각각 참가한다.

경제사절단 선정 주관기관인 대한상의는 “중국 방문 경제인 참가할 기업을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주요 경제단체 및 협회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제사절단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13일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어 14일 코트라 주최의 ‘비즈니스 파트너쉽’과 16일 한국무역협회 주최의 ‘한-중 산업혁렵 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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