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당선에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통과를 기대했다.

(사진=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캡쳐)

1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쥐가 불사조가 됐다. 대단하다”며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안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내가 최순실 재산 찾으러 독일 다닐 때 여비를 보태준 유일한 의원”이라며 “127명의 한국당, 바른정당 의원 중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에 서명한 유일한 의원이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월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특별법 발의 의원모임에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여한 바 있다. 같은달 안 의원이 대표발의한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에도 김 원내대표는 공동발의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실제로 국회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1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이 이 법안에 반대했다. 당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것은 법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법의 외피를 쓴 정치 선동”이라고 비난했고, 같은당 윤상직 의원 역시 “이것을 우리 소위에서 심사한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법무부 역시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소위에서 법무부 관계자들은 최순실씨의 부정축적 재산 관련 법안 4개 안에 대해 △소급입법금지의원칙, △명확성의 원칙,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1년 6개월간 매주 목요일 TBS 라디오방송 ‘뉴스공장’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안 의원은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 고운 정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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