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경의중앙선 신촌역 쉼터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촌 박스퀘어’가 건립된다. 하지만 노점상들은 신촌 박스퀘어 조성 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우승민 기자)
14일 오후 서울 2호선 이대역 부근에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우승민 기자)

 

현재 이대 정문 앞에서부터 지하철 역까지 220m 구간에는 45개의 노점이 포장마차 형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교통흐름 방해, 도시미관 저해, 음식 조리에 따른 위생 문제 등으로 대학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상 3층 규모의 컨테이너 건축물인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한다. 노점상들의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이화여대길 노점 정비와 이대 앞 거리 개선을 위함이다.

박스퀘어란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박스(Box)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인 명칭으로 건립이 끝나면 노점 운영자 45명과 청년창업자 19명 등 64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1층에는 점포 33개, 다목적홀, 다용도실, 화장실 2층에는 점포 27개, 관리실, 화장실 3층에는 점포 4개와 옥상공원이 들어선다. 투명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사진=우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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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근 노점상들이 구청의 노점 이전 계획에 반발하며 '신촌 박스퀘어 조성 사업'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대 앞에서 떡볶이를 팔고 하고 있는 이 모씨는 "영업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라며 "정부는 노점상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노점상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빠른 시일내에 그만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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