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반복의 효과에 대해 흥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 과학자들이 물고기 지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지금까지 물고기의 두뇌능력은 아주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무엇을 기억하는 기간이 단 3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물고기를 가두리에 넣고 특정한 소리에 익숙하도록 반복 훈련을 시켜보았다. 그러고 나서 자연 상태로 방류한 후 5개월이 지나서 똑같은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바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은 물고기는 기억력이 아주 짧다는 기존의 관념을 뒤집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테크니온기술연구소’(The Technion Institute of Technology)가 이 실험 결과를 실제 상황에 적용시켜 보았다. 매번 먹이를 줄 때마다 확성기를 틀어 특정 소리를 연상시키는 훈련을 시킨 치어를 바다에 풀어 놓았다.
그리고 4~5개월 지나 물고기가 상품이 될 정도로 자랐을 때쯤 같은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그 물고기들이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이제 이 양어기술이 보급되면 시장에서 생선을 양식과 자연산으로 따지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
이 실험을 보면서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하찮은 물고기도 꾸준히 훈련시키니 놀라운 두뇌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끊임없이 긍정의 훈련을 반복하게 되면 생각하지도 못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서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는 없다. 조금 노력을 기울였다 해서 목표 달성이 쉽게 되지 않는 것과 같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상태를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다스려나가야 한다. 또 긍정적인 사고가 습관이 될 때까지 매일매일 계속해서 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심정으로 말이다. 로버트 마우어는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작은 일의 반복’이라고 강조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비틀스나 빌 게이츠 같은 비범한 인재들, 또 음악 천재 모차르트도 1만 시간의 연습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낳은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끈기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영국의 시인, 극작가, 비평가인 존 드라이든은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고 했다. 무엇을 반복하느냐가 곧 사람이며 반복된 행동의 결과가 인생이다.
습관이란 이미 몸에 배어져 의식하지 않아도 어느 샌가 스스로 행하고 있는 반복적인 행위를 뜻한다. 사람은 흔히 아침에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 상태에서 뇌 속에 입력된 행동의 주기를 반복한다. 여기에서 무의미한 행동이 쌓이면 무의미한 결과를 얻게 된다. 그저 기계처럼 반복하는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성공법칙은 간단하다. ‘의미’ 있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여 습관화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가치를 담은 어떤 목표라도 글로 적어 반복적으로 접하고 입으로 외쳐보라. 그러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마술의 묘기처럼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생각하고, 기록을 하고, 마음속에 그리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 놀라운 결과를 체험할 수 있다. 기록의 습관은 두뇌를 목표지향적으로 만들어 주며 실현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가 너무 거창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너무 큰 것을 원하는 것에 대해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최적화된 목표를 설정하여 생각과 행동을 습관화 시켜나가야 긍정의 힘이 생성된다.
사람들이 꿈을 갖는다는 것은 다가올 미래의 일들에 대해 머릿속에서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곧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메모하고 시각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메모를 보면서 새로운 상상을 하는 원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문예진흥실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2003~2015)했다. 또한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와 최근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긍정의 힘’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칼럼니스트와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