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마련한 '숨은 보험금' 조회 서비스가 트래픽 폭주로 이틀째 먹통이다.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19일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시스템 접속대기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나오고 있어 금융당국은 뒤늦게 서버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
(사진='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모든 보험 가입내역과 숨은 보험금, 상속인 금융거래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http://cont.insure.or.kr)'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조회 시스템들의 기능을 통합해 그동안 소비자가 매번 각각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숨은 보험금은 약 7조4000억원에 이른다. 중도보험금 5조원, 만기보험금 1조3000억원, 휴면보험금 1조1000억원 등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18일 오후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 접속자가 단기간 내 급증하면서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낮 12시까지 약 544만명이 시스템에 접속했고 약 7만8000명의 조회 결과를 처리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예상치를 뛰어 넘는 접속자가 발생해  접속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시스템 전체의 처리 용량을 추가적으로 4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서버 증설 작업에도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시스템 서버 증설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으나 개인정보 보안문제 등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소요된다"며 "약 1~2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 협회는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 등을 실시했으며 당분간 전산시스템 관련 인력을 총동원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손해보험 협회 관계자는 "기존 휴면 보험금 조회 시스템의 10배 수준으로 시스템 처리 속도를 높여놨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접속 폭주에 서버가 다운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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