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지난해 분할합병 공시 건수가 재작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인적분할'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지주사 출범의 영향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2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회사합병 및 회사분할 결정공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합병·분할·분할합병 결정 등 공시 건수는 전년(66건) 대비 3% 감소한 총 64건이다.

분할합병 공시의 경우 4건으로 전년(1건) 대비 300%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를 출범함에 따른 영향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사업 부문을 각각 나눠 롯데제과의 투자사업 부문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분할합병한 후 롯데제과의 투자사업 부문을 롯데지주로 상호변경한 바 있다.

합병 공시는 40건으로 전년(45건) 대비 11.1% 감소했다. 합병 상대회사가 관계회사인 경우가 전년(44건) 대비 11.4% 감소한 3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합병 공시의 97.5%다.

합병 규모 상위 10개사는 미래에셋생명, SK, 대성산업, 대성합동지주(상장폐지), CJ대한통운, 잇츠한불, 두산, 사조동아원, 효성, 쌍용양회공업 등 으로 조사됐다.

분할 공시의 경우 20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 중 인적분할이 9건으로 전년(6건) 대비 50.0% 증가했으나 단순·물적분할은 11건으로 전년(14건) 대비 21.4% 감소했다.

분할 규모 상위 10개사는 현대산업개발, 롯데지주, SK케미칼, BGF, 제일파마홀딩스, 디티알오토모티브, 두산건설,케이씨, 세아제강, NHN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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