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 사업의 스마트화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2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2018 시무식에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에너지 및 소재 분야 등 신성장 사업 전개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플럼도 선포했다. 

권 회장은 “생산현장에 스마트공장 적용으로 핵심공정 효율화를 구축, 친환경·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할 것”이라며 “해외 철강사업 또한 로컬밀과의 협력 강화와 현지 소재 소싱 확대 등을 통해 자생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겠다”며 “미래성장위원회 등 그룹사간 협의를 통해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을 강화하고, 사업추진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약 4년동안 150건에 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투자사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은 포스코는, 권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도 거뒀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증가시켜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및 소재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또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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