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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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BS는 “북한이 또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 활동이 감지된 곳은 지난해 11월 ICBM을 발사한 평양 북쪽과 같은 위치”라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 시험이 있다면, 이번주나 다음주 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 역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2018년 첫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가 수일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도 지난해 12월30일 북한에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과 관련한 기자재를 이동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국 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로켓맨(김정은)이 이제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신년사 발표 당일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하루 만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차례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연락했지만 아직 북측에서 답이 없는 상태다.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단행하면 회담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하던 계획도 철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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