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약 2년 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에 외신들이 긴급 속보를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5일 미국 CNN은 “북한이 평화적 대화를 위해 남한과 만난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전면에 걸었다. CNN은 “북한이 남한의 회담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회담은 2년 이상 단절됐던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이지만, 한국 당국자들은 올림픽이 끝난 후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AP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고, 미국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올림픽 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회담이 작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BC 뉴스는 “북한의 회담 수락 알림은 미국이 남한과의 군사훈련을 연기하는데 동의한 지 몇시간만에 나왔다”며 “그동안 한미 군사훈련은 한반도 긴장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도 “양측의 만남은 분계선에 위치한 판문점에서 열린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소위 ‘평화의 마을’은 남북 양측이 회담을 열어온 곳”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번 회담이 “주고 받기(Give and Take)”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남한이 미국 측에 군사훈련 시기를 평창 올림픽 이후로 조정하자고 요청했고, 미국이 이를 수락하면서 부드러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더가디언즈도 미국 측이 한미 군사훈련 연기하겠다는 발표 직후 북한이 남북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했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우리 측이 제의한 1월9일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며 “북한은 전통문을 통해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의제로 논의하자고 통보해왔으며, 회담 개최 관련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