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시장 전망치 소폭 하회했지만 분기 실적 경신 3분기까지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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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본사.(사진=newsis)

[뉴스포스트 = 손정호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매출 66조원과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와 세트 사업 부진, 인센티브 비용이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하회하는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23.8%, 63.8% 성장한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원화 강세와 세트 사업 부진, 인센티브 반영 영향 등으로 시장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부터 이어진 분기 실적 경신은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매출 20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43조4000억원으로 23.7% 성장을 예상했으며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하지만 공정 난이도 상승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4분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의 OLED 출하 증가로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며, 올해 영업이익 8조4000억원으로 51.7%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부가가치 플렉시블(Flexible) OLED 출하 증가 수혜를 예상했다. 

IM(IT·모바일) 부문은 4분기 매출 24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추정했다. 경쟁사 신모델 출시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13조2000억원으로 9.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4분기 매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영업이익 1조6000억원으로 12%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LCD 판넬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인센티브 부담 소멸, 2분기 갤럭시S9 출시, 3분기 애플의 OLED 공급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주식 소각으로 올해 주식수는 5~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의 경우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6%, -1% 감소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DRAM, IM 부문의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NAND, 디스플레이, TV 부문의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점은 4분기 성과급 지급 효과가 사라지고 갤럭시S9이 조기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이익률 개선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대비 40원 가량 하락할 수 있고 아이폰 출하와 판매 부진에 따라 애플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매량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은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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