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두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CES 2018’ 행으로 미래 먹거리 강화에 나섰다. 박 부회장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년 CES를 참관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CES 2018 참관

10일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박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주요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는 한편 현지에서 전문가들과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인 Alchemist사 CEO,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디지털 전문가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로보틱스와 같은 그룹 사업과 디지털 기술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두산의 최고 경영진은 미국 CES, 독일 하노버 메세(Messe) 등 최신 기술을 확인할수 있는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개척하고 기존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12월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그룹의 디지털혁신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디지털혁신(CDO)’조직을 신설하고 SAP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의 형원준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이번 참관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 그룹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혁신(Digital transformation)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내년 영업익 1조클럽 장밋빛 전망

한편 두산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2013년 4년만이며 계열사 중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이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지난해 매출 17조9204억원, 영업이익 1조18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9172억원) 대비 각각 32.6%, 28.8% 증가한 수치다.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계열사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조5355억원, 영업이익 651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매출 5조7296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 대비 각각 13.8%, 32.6% 증가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Telematics Service)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적개선을 이끈 또 다른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성적은 매출액 15조248억원, 영업이익 969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매출 13조8927억원, 영업이익 7912억원) 대비 각각 8.1%, 22.6% 증가한 수치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를 개설 발전소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한국과 미국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9000억을 상회한 것을 감안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한 것을 사실"이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그룹의 디지털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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