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새해가 되면 대부분 사람들은 금년 한해에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을 목표로 삼거나 소망으로 담아둔다. 그 매년의 바람들이 다 기대대로 이루어졌다면 세상은 상그리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렇다면 올 한해는 인간관계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실제로 매사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것을 체화해 보면 분명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이다. 또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의 세계에서는 ‘뜻하지 않은 발견’(세런디피티)도 있고, ‘우연의 좋은 일치’(싱크로니시티)라는 현상도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 이름을 빛낸 위인들은 이렇게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사물이나 현상을 달리 보는 끈기를 통해 업적을 이루어냈다.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그의 인생은 달라지게 되어있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긍정의 시각으로 바라다보아야 성공인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실패를 맞더라도 긍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토마스 에디슨은 미국 플로리다에 실험실을 만들고 거기에서 무려 44년이나 실험을 했다. 그러나 전구의 필라멘트 실험이 실패를 거듭해가자 제자가 불가능한 실험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지만 에디슨은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9,000번의 실패로 그때까지 쓴 9,000가지의 재료로는 필라멘트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을 기뻐했다. 그리고 그 많은 실패를 새로운 재료를 찾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이런 끈질긴 시도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최초로 필라멘트를 만들어 전구를 발명하게 됐던 것이다.

아이작 뉴턴은 대학생 시절이던 어느 날 고향의 집 앞뜰에 있는 사과나무 아래 앉아 졸고 있었다. 그때 뉴턴은 사과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갖게 되었다. 왜 사과는 위나 옆이 아니라 항상 아래로만 떨어지는 걸까?

그래서 그 의문을 풀기 위한 노력 끝에 뉴턴은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이 힘이 바로 중력이라 여긴 것이다. 즉 중력이 작용해서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고, 이 중력은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힘이라 믿었다. 이것이 만유인력의 시초가 된 것이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은 많다. 그러나 뉴턴은 거기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창안해 냈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으나 사물을 보는 관찰력이 다른 사람이었다. 어느 날 거리를 지나는 마차를 보고 곰곰이 생각했다. ‘말이 끌지 않고 달리는 차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해서 후에 그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아서 캔들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한 나이 든 의사가 가지고 온 큰 주전자와 나무로 만든 젓개를 보고 자기의 전 재산을 주고 구매를 했다. 그리고 의사를 통해 액체의 제조비법을 배워 여기에 특수한 성분 하나를 더해 음료수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다.

그뿐인가. 끊는 물주전자를 무관심하게 쳐다본 사람은 많다. 그러나 와트는 거기서 짐을 끌고 가는 증기기관차를 생각해냈다. 번개를 보고 무서워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그 속에서 어두움을 밝힐 전기를 떠올렸다. 한편 쥐는 모두가 징그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디즈니는 같은 쥐를 보고도 애교 있는 미키 마우스를 고안해 낸 것이다. 그런가하면 사람들은 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신기하게만 바라다보았다. 그러나 라이트형제는 그것을 보도 비행기를 상상한 것이다.

어느 날 조각가 로댕은 한 바위 앞에 섰다. 좋은 화강암이었다. 그러나 로댕에게 그 바위는 인생을 깊이 생각하며 고민하는 한 젊은이로 비쳤다. 얼마 후 이 바위는 인류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은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허무하게만 보았다. 그러나 헨리는 거기서 <마지막 잎새>를 쓴 것이다.

상상력이나 창조력은 관점을 바꾸는 것 곧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고정관념과 과거의 사고방식에 얽매일 때 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시대를 헤쳐 나갈 수 없다. 미래사회는 갈수록 상상력과 창조력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앨빈 토플러의 말대로 미래에는 현재 있는 직업의 80% 정도가 바뀔 정도로 변화무쌍한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색다른 직함들이 우리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과 기분 담당 이사’, ‘신선함 담당 이사’, ‘침착한 사람들 초빙 담당 이사’, ‘인공지능 관리사’, ‘가상현실 전도사’, ‘상상 전문 최고 경영자’, ‘메신저 챔피언’, ‘이야기꾼 담당’ 등등.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직종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게다가 다양한 관점의 체험이 필요하며, 스스로 남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긍정학의 대가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상상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지력보다 강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하는 것은 바라는 결과에 대한

이미지나 윤곽을 발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습관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실현되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 마음속에 품은 목표는

당신의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그러면 당신의 목표는 실현될 것이다.“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  국민일보 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문예진흥실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2003~2015)했다. 또한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와 최근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긍정의 힘’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4권을 저술했으며 칼럼니스트와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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