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친모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5일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현장검증은 김씨가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이날 김씨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자 미리 몰려든 주민들은 “니가 인간이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김씨는 얼굴과 실명 공개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씨 현장검증.(사진제공=뉴시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씨 현장검증.(사진제공=뉴시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개 소대(30여명)를 배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모친 A씨(당시 55세)와 이부 동생 B씨(당시 14세), 계부 C씨(당시 57세)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당일 어머니의 계좌에서 1억18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모(33)씨와 두 딸(2세·7개월)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으나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체포돼 지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에 따라 지난 11일 80일 만에 강제로 송환돼 구속됐다.

김씨의 2차 현장검증은 16일 진행된다. 김씨가 계부를 살해하고 유기한 강원 평창군 국도 졸음쉼터와 횡성군 콘도 주차장 등에서 한다.

경찰은 현장검증이 끝나는 대로 수사 상황을 정리해 오는 1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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