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사진=SK그룹 제공)
(사진=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이날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은 SK의 '딥체인지'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딥체인지'를 통한 혁신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 며 "기업이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공유 인프라' 범위 등과 관련한 한 신입사원의 질문에는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를 통해 올해를 공유 인프라 등을 통한 '딥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명과 신입사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경영진과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으며, 최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신입사원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온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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