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경희대학교는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29)가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경희대 측은 19일 “입시 지원자가 대학원이 알린 일자와 장소에서 면접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대학원 관련 규정에 따라 즉각 입학 취소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면접 없이 정용화를 합격시킨 이 학교 면접 전형위원인 학과장 이모 교수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등 적법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해다.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경희대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행 대학원 입시전형을 검증하고 보완하기로 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면접 전형이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면서 “근본적으로 이번 사안은 본교를 포함하는 국내 대학원들의 면접전형이 개별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전형위원으로 참여하는 학과 교수들의 규정 위반을 면밀히 관리 감독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원 입시전형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고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용화는 2017학년도 경희대 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보지 않은 채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용화와 학과장이던 이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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