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직장인 3명 중 1명은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워라밸 수준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향후 워라밸 문화의 확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회사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정도를 설문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근무 중인 회사의 워라밸 정도가 ‘나쁜 편’이라는 응답이 24.0%, ‘매우 나쁜 편’이라는 응답이 9.6%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편(21.1%)’ 또는 ‘매우 좋은 편(4.6%)’은 25.7%로, 워라밸 정도가 나쁘다는 답변보다 7.9%P 낮게 조사됐다.
워라밸 수준이 좋을수록 직장인들의 회사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워라밸이 좋은 편(매우 좋은 편+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그룹 중에서 회사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68.5%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해당 그룹에서는 회사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이 8.3%로 유일하게 10%대 미만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워라밸이 나쁜 편(매우 나쁜 편+나쁜 편)이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회사에 불만족한다(70.8%)’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워라밸이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직장인들은 58.3%로 나타났다.
한편 ‘워라밸 문화가 어떻게 변할지’ 묻는 질문에 직장인 52.8%가 ‘확산될 것’이라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28.5%였고,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18.7%로 가장 적었다.
워라밸 문화 확산을 예측한 직장인들이 이유 1위에는 ‘이미 공공기관,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워라밸 보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가 꼽혔다. 이어 ▲회사생활을 하는 워라밸 세대(1988~1994년생)가 증가하고 있어서(30.5%), ▲눈치보기식 야근, 초과근무 등이 사라질 것 같아서(29.1%), ▲장시간 근무보다 성과를 중요시하는 등 기업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어서(28.7%)’ 등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로는 ▲일부 공기업, 대기업 등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서(48.0%), ▲눈치보기식 야근 등 불필요한 관행이 많아서(47.4%), ▲업무가 너무 많아서(업무가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35.4%)’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