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오는 31일 35년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개기월식 관측회를 연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월식은 오후 8시48분 6초부터 볼 수 있다. 이날 오후 9시51분 24초에 완전히 가려지며 오후 11시 8분 18초까지 약 77분간 지속한다. 이후 자정이 넘어 새벽 1시10분 월식의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개기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개기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은 1982년 이후 35년만이다.

2015년 4월 개기월식은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됐고, 2011년 12월 월식은 전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지만 슈퍼문이나 블루문이 아닌 일반적인 개기월식이었다.

이날 과학관 곳곳에 설치된 30여대의 천체망원경과 해설을 통해 개기월식의 장면을 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가져오면 과학관의 장비를 이용해 개기월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이동천문대 ‘스타카’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대형 영상으로 현장 중계한다. 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개기월식 관측영상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한편,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올해는 7월28일 한 번 더 개기월식이 있다. 이때는 새벽시간에 월식이 시작돼 월식 전체를 다 볼 수는 없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과 2025년 9월에 진행된다.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후인 2037년 1월31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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