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신세계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중견 가구기업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백화점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첫 인수사례로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현대와 롯데에 이어 신세계까지 가구업에 진출하면서 백화점 업계 홈퍼니싱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 1837억원에 ‘까사미아’ 인수

신세계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중견 가구기업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를 1837억1762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 자기자본 대비 3.91%에 해당하며 취득 후 지분율은 92.35%다.

지난 1982년 창립된 까사미아는 전국에 72개 매장 운영중이다. 신세계는 까사미아의 경영권과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의 고용승계 100%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닌 ㈜신세계 내 제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패션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코모도 등), 뷰티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이번 ‘까사미아’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M&A 사례인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내 160여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려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십’,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전략이다.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 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매출 1200억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내 매출 4500억원으로 끌어올려 2028년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장재영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가구·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서 롯데백화점은 이케아와 손잡고 롯데아울렛 광명점과 고양점을 이케아 매장과 나란히 열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직매입 리빙 편집샵을 ‘엘리든 홈’으로 리뉴얼하면서 백화점 내 고급 리빙 전문관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리바트 인수해 홈퍼니싱 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2016년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 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홈퍼니싱 시장을 선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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