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국민의 공분을 샀던 고준희(5)양 암매장 사건과 관련, 검찰이 친부와 내연녀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고준희양 아버지 현장검증. (사진제공=뉴시스)​
​고준희양 아버지 현장검증. (사진제공=뉴시스)​

전주지검은 준희양의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씨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내연녀의 친모 김모(61)씨는 시체유기와 위계에의한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법정에 세웠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1월25일부터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던 준희양에 대한 치료를 중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준희양의 오른쪽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차고 짓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준희양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됐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고씨는 같은달 26일 준희양이 사망하자 이씨·김씨와 함께 다음날인 27일 새벽 자신의 조부 묘소 인근에 시신을 매장했다.

이들은 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등 준희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모의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 등은 범행을 부인하는 등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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