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플랜다스의 계’ 모금운동을 벌인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가 수익성을 이유로 다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결정해 투자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본부 홈페이지는 투자자들의 항의성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국민재산찾기운동본부 캡쳐)
(사진=국민재산찾기운동본부 캡쳐)

플랜다스의 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주식 3%를 매입해 소액주주의 권한으로 회계장부 열람 청구 등을 요청하기 위한 시민 모금운동이다. 이 운동은 개시 3주 만에 3만6477명의 시민이 150억원을 모금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어제(25일) 운동부부 이사회는 비상장회사인 다스 주식을 구매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식 매입 거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을 매입할 경우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안원구 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플랜다스 계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로 이익을 노리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진실 규명을 위해 돈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총장은 “이사회가 소집된 사실을 사무국 직원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언론 보도 후 문자로 간략한 통보만 있었고 오후에 만나서 설명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모르게 열리는 이사회가 어디있나. 그동안 몇차례 이사회가 있었지만 전례 없었던 일”이라고 반발했다.

투자자들 역시 ‘먹튀가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운동본부 홈페이지는 투자자들의 항의성 글이 폭주해 간간히 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돌려받을 생각 없으니 다스 주식 사라”, “이사회 명단 공개하라”. “도둑놈 잡으려고 만든 곳이 도둑놈이라니”, “돈이 보이니 욕심이 나나”라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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