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서울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비율이 94%까지 늘어난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까지 종로3가·명동·광화문 등 12개역에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서울지하철 1~8호선 277개역 가운데 교통약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만을 이용해 지상과 대합실, 승강장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1역 1동선’ 확보역은 249개역으로 90% 수준이다.

지하철.(사진제공=뉴시스)
지하철.(사진제공=뉴시스)

나머지 28개역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갈아타거나 계단으로 이동해야 한다.

오는 29일 3호선 종로3가역이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 운행을 시작한다. 종로3가역은 지난해 노인 승차인원이 545만명으로 설치 대상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반기에는 7호선 건대입구역에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올해는 3호선 종로3가역을 가장 먼저 준공하고, 29일 운행을 시작한다. 종로3가역은 지난해 노인 승차인원이 545만명으로 신설 대상역 중 가장 많다. 하반기에는 7호선 건대입구역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2호선 신설동·용답역, 3호선 충무로·교대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상수역 8호선 남한산성·수진역 등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설계 과정에 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평균 2년 이상 걸린다.

세계 도시철도 전문 연구기관 코밋(CoMET)에 따르면 운영 역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10대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1역 1동선’ 확보율은 평균 63%다. 서울은 러시아 모스크바 99%, 중국 베이징 98%에 이어 세 번째로 확보율이 높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8개역 중 공사 예정인 12개역을 제외한 16개역은 지상 보도폭 부족 등으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환기실 재배치 등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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