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평창 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비판하는 노래 ‘평창 유감’을 만든 벌레소년이 화제다. 자신을 극우 커뮤니티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라고 밝힌 벌레소년은 평창 유감에 욕설 등 과도한 비판이 담긴 가사를 담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벌레소년 유투브 캡쳐)
(사진=벌레소년 유투브 캡쳐)

지난 26일 벌레소년이 공개한 ‘평창 유감’은 “시작부터 문제인, 인민민주주의는 안하무인”, “여기가 북한이야 남한이야 전세계가 비웃는 평양 올림픽 난 싫어”, “평양 올림픽 됐습니다”, “대체 왜 북한한테 쩔쩔 맵니까”라는 등 정부 비판적인 가사가 담겼다.

벌레소년은 지난 2014년부터 ‘원숭이 폭동’, ‘종북의 시대’, ‘나는 멧돼지가 싫어’, ‘그대는 1000% 김치녀’, ‘NL의 몰락’ 등 음악을 발표해왔다. 가사 내용은 주로 여성혐오와 북한 정권 비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나는 일베충이다’라는 노래에서는 ‘feat. MC 무현, 엔젤 두환’을 노래 제목에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또 가사에는 “518 사태 이상해. 서로 총쏴놓고 이걸 잘했다고 하네”, “꿈 잃은 아이 눈엔 지겹기만 한 노란리본들과 저 좁은 광화문엔 촛불 든 광기의 마녀사냥꾼만이”라는 등 내용이 담겼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세월호 참사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 등을 ‘마녀사냥꾼’이라고 표현한 것.

한편, 벌레소년은 자신의 트위터에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게시해왔다. 극우 만화가로 유명한 윤서인 작가의 만화도 여러 번 게시했다. 특히 ‘꼴페미’, ‘김치녀’ 등 여성혐오성 발언이 담긴 트윗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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