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지난 19일 취임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8년째 표류 중인 경북 영천경마공원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이윤 극대화보다는 공기업으로서의 공익성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김 회장은 3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3700억원이 들어가는 영천경마공원 추진은 투자해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을 다변화 전략으로 '경마'에 '관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볼거리에 놀거리를 줘야 한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은 베팅하는데 상당한 일가견을 지니고 있는만큼 우리나라에 유커를 데리고 오는 관광회사들과 논의해 이들이 경마장에 와 베팅할 수 있고, 관광까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투명한 운영 등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요즘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시킬 방법"이라며 "양적 성장에 매달리기보다 설립 목적에 충실하고 공기업의 원칙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과거이윤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기간의 매출이 그 전과 비교해 전혀 올라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모든 사업의 바탕에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이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공성·공익성 우선', '신뢰·격려의 조직문화', '투명한 업무 처리'를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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