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치킨 측 “프로모션 협조 독려 차원”…전면 취소 결정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멕시카나치킨이 자사 전속 모델인 워너원의 팬사인회 진행과정에서 가맹점주와 자녀들의 특혜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멕시카나치킨 홈페이지 사과문)
(사진=멕시카나치킨 홈페이지 사과문)

앞서 멕시카나 치킨은 지난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워너원 팬사인회 응모를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치킨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응모권 1매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110명의 참석자를 선정했다.

논란은 당첨 발표일인 지난달 31일에 생겼다. 워너원 팬사인외에 원래 당첨자 110명 외에 가맹점주 22명이 참석한다는게 팬들 사이에 알려진 것. SNS를 통해 퍼진 프로모션 자료에는 총 20개점의 우수 실적 매장을 선정해 가맹점주 또는 자녀가 팬사인회에 참여하게 된다고 적혀있다.

팬들은 “우수 실적 매장을 조사했던 기간이 12월~1월로 팬사인회 응모가 한창 진행될 때다”라며 “이 기간 동안 팬들이 열심히 치킨을 구매했고 그로 인해 실적이 늘어난 것인데 가맹점주주들이 혜택을 받는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멕시카나치킨 측은 같은 날 ‘가맹점주 사인회 참석 관련’ 추가 공지를 올렸다. 가맹프로모션 기긴 동안 가맹점들의 협조 독려를 위해 진행한 이벤트라는 설명이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 가맹점주 22명을 선정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당첨된 110명의 인원들 중 점주 자녀 및 본사 관계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워너원 팬들은 “왜 논란이 되는지 사측은 모르는 것 같다”며 “미리 공지를 안한 것도 문제지만 팬들 덕분에 우수점포가 됐는데 이들의 혜택이 왜 하필 ‘팬사인회’여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논란이 계속되자 멕시카나 측은 하루만에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주 프로모션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전 공지된 110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팬들은 우수지점 독려 행사에 ‘팬심’을 이용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lhh7****)은 “가맹점 매출 상승 이벤트 기간을 워너원 팬사인회 응모기간과 일치시켜 각 지점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지점 홍보를 통해 매출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며 “팬사인회에 필요한 응모권을 모으기 위해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워너원 팬을 기업의 사적인 지점 행사에 이용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는 “본질을 모르고 있는 멕시카나”, “22명 더 넣을 수 있었으면 돈 쓴 팬들을 넣어야지”, “가맹점주 복지를 팬사인회로 하는게 말이 되나”, “이번 이벤트로 신나게 돈 번 가맹점주가 왜 ‘팬’사인회에 사전공지 없이 참석하나”, “팬들은 맨날 호구냐” 라는 불만과 함께 팬들 사이에서 불매운동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워너원 팬사인회 이벤트는 오는 2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