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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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검찰이 국내 은행 5곳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DGB대구은행·BNK부산은행·JB광주은행에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의혹이 확인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으로 보고됐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관련자, 계열 카드사 사장 지인 자녀 등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의혹이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의혹 등이 7건이다.

국민은행은 윤종규 회장의 조카를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윤 회장의 조카는 서류 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2016년 은행 임직원과 관련있는 3명의 지원자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음에도 간이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했고, 부산은행은 전 국회의원 딸 2명을 특혜 채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광주은행은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부행장이 자녀의 2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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