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컬러리스트 1호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김민경 컬러리스트 1호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컬러에 민감하다. 전혀 다른 느낌의 다양한 컬러를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아름답고 새로운 컬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현 시대의 트렌드이기도 한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혼합하지 않았던 컬러들을 혼합해서 하이브라이드 컬러(Hybrid Color)를 만들어내고 투명감이 살아있는 맑은 물의 느낌의 워터컬러(Water Color)와 부드러우면서 선명하지 않은 미스티한 워시드컬러 (Washed Color)등이 현재 유행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컬러는 트렌드컬러로 모든 색을 자유롭게 매치(match)한다.

올해 유행하는 울트라바이올렛, 그린블루, 라벤더핑크, 플라시드 블루 역시 제품과 디자인을 통해서 보여지고 소재와 질감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되며 주변 컬러의 영향을 받게 된다. 컬러의 영향과 유행컬러는 어떤 컬러와 매칭하는 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과 성격으로 보여진다. 한 예로 레드컬러 원피스 옆에 어떤 다른 컬러의 상품 군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보여지는 레드의 느낌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같이 컬러는 상품 군으로 나왔을 때 상대적으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컬러와 매치하는가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한 가지 컬러만으로 컬러의 역할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않는다. 이것은 컬러만이 가지고 있는 관계 형성의 원리 때문이며 21세기 뷰티, 패션, 디자인 산업에서 컬러매치는 매우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시대와 컬러와의 관계, 디자인과 컬러와의 관계, 소재와 컬러와의 관계, 트렌드와 컬러와의 관계,  주변 컬러와의 관계 등 이 모든 관계가 잘 형성 되었을 때 소비자에게 감동과 사랑을 받으며 곧 그 상품은 성공하게 된다.  트렌드컬러가 유행한다 해서 한 가지 컬러를 계속 주변환경에서 본다면 빠른 시일에 그 컬러는 지루하게 느껴진다. 환경에서 오는 다양한 컬러를 우린 시각적으로 보고 느끼기 때문이다. 

 

인간은 환경에서 87% 이상의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그 정보는 주변 환경에서 보여지고 느껴지는 컬러로 주위환경의 컬러이다. 환경 컬러 중 자연의 컬러는 25000가지에서 30000가지이며, 인간은 하루에 3500가지의 컬러를 보고 느끼며 생활하기에 한 가지 컬러만을 좋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컬러만 해도 30만 가지 이상의 색을 사용하고 분석하며, 인간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새로운 트렌드 컬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감성 정보화시대는 시각적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시대인 만큼 컬러의 영향력은 무한하며 컬러매치를 통해서 새로운 컬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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