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사망사고 54일 만에 처음으로 사망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 사과했다.

이대목동병원 (사진=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사진=뉴시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8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이대목동병원 회의실에서 신생아 사망사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혜원 전 이대목동병원장, 전 신생아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전 홍보실장, 김광호 이화의료원 특별운영위원장과 신임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병원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사망 책임을 인정하고, 사건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민·관 합동 TF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감염관리를 비롯한 환자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 및 강화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병원,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선 방안 및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공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은 사고 당시 언론브리핑에서 사망한 신생아들을 ‘상태가 가장 위중한 아이들’이라 표현한 바 있다.

유가족은 같은 날 간담회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이날 만남의 본질은 병원측이 그들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합의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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