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특별공연 인기가 대단하다. 공연 티켓 추첨부터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한편 수백만원대의 ‘암표’도 생겨났다.

강릉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삼지연관현악단. (사진=뉴시스)
강릉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삼지연관현악단. (사진=뉴시스)

앞서 북한 예술단 특별공연 티켓 응모에는 총 15만6232명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연령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첨된 당첨자는 강릉 280명, 서울 500명 등 총 780명으로, 당첨자 1인당 티켓 2매가 제공돼 총 관람인원은 1560명이다. 특히 서울 공연의 경우 응모 인원이 11만명을 넘어섰다.

높은 인기에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9일 현재 ‘중고나라’ 사이트에서는 공연 티켓을 구하는 글이 25개 게시됐다. 티켓 가격은 작게는 12만원에서 1백여만원까지 제시됐다. 한 작성자는 “현장 동행해서 티켓 양도해드린다”며 1백만원에 티켓을 팔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오늘 11일 북한 예술단 공연이 예정된 국립극장 측에서는 “국립극장에서는 공연 당일 티켓 수령부터 공연장 입장 시 까지 본인과 동반인에 대해 신분 확인을 2회 이상 (티켓 수령 시/티켓 수령 후 보안검색대) 진행한다”며 “신분증 미지참자와 양도 받은 티켓(거래사이트에서 현금/현물로 구매한 티켓 포함)으로는 공연관람이 절대 불가한 점을 반드시 인지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9일 국립극장 측은 오는 11일 특별관람 티켓에 응모에 미당첨된 시민들에게 일괄적으로 문자를 보내 미당첨 사실을 재차 공지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예매완료 메시지를 당첨 메시지로 착각해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

국립극장은 “이렇게 미당첨을 확인해 드리는 이유는 일부에서 인터파크 응모 시 보내드렸던 <예매완료> 메시지를 당첨된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예매완료>는 당첨이 아닌 단지 응모가 접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은 “뜨거운 성원과 응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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