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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두고 간 ‘평양 초청장’
김여정이 두고 간 ‘평양 초청장’
  • 김혜선 기자
  • 승인 2018.0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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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여동생이자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정삼회담’ 요청을 제안하고 11일 밤 북으로 떠났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청와대 접견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한 시간에 북한 방문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김정은의 친필 사인이 담긴 친서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개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친서의 내용은 문 대통령만 받아봤다.

김 부부장은 “빠른 시일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님을 만나서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화답했다. 다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에 조기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사실상 북한의 정상회담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김 부부장은 2박3일간 일정에서 문 대통령과 총 4번 접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방남 첫날인 9일에 사전 리셉션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림픽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다음날인 10일에는 문 대통령과 오찬에서 ‘김정은 친서’와 함께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부부장은 올림픽 개막식을 본 소감을 묻는 문 대통령에 “다 마음에 든다. 특히 우리 단일팀 등장할 때가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남북 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 경기를 공동관람하기도 했다.

다음날(11일) 문 대통령과 김 부부장은 서울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아 자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헌법상 최고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한칸 떨어진 김 부부장 옆에 앉았다.

김 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5인은 이날 밤 10시 24분경 인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제가 평양에 가든 곧 뵐 시간을 만들겠다”고 환송했고 김여정 부부장은 “안녕히 계십시오. 고생 많았습니다”고 인사했다. 조 장관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포옹을 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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