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한화그룹이 주주 권익 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그룹 내 상장계열사의 주총 날짜를 분산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가 개최한 최근 회의에서 주주총회 분산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권고했다. 그룹 상장계열사의 주주 권리 보호와 주총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함이다.

이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들은 3월 하순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최대한 겹치치 않는 날을 정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한화테크윈의 경우 시큐리티사업 부문 분할과 관련해 주주총회를 이미 3월 23일로 공시해 변동없이 진행된다.

또한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와 소액주주의 주총참여를 끌어올리고 주주권리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도 권고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가 개최될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미 2017년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 계열사는 도입해 시행중이며, 나머지 계열사들은 권고를 기반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2013년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경영조정위원회를 운영하며 주요 경영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있다. 경조위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차남규 부회장(금융부분), 김창범 부회장(유화·에너지), 이태종 대표(방산·제조), 최광호 대표(건설·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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