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공장 가동률이 20% 수준까지 떨어졌던 한국GM 군산공장이 결국 폐쇄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폐쇄에 이어 군산공장마저 폐쇄가 결정되면서 전북지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올 뉴 크루즈' 양산 현장 (사진=뉴시스)
한국지엠 군산공장 '올 뉴 크루즈' 양산 현장 (사진=뉴시스)

지엠은 13일 "회사의 경영실적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한국지엠의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고 생존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중대한 조지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엠에 따르면 쉐보레 크루즈, 올란도 등을 생산하던 군산공장은 지난 3년간 20%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됐으며, 계속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는 등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의 목적으로 매우 어렵게 내리진 결정"이라며 "최근 어려운 시기를 지내며 직원 여러분을 포함해 군산시 및 전라북도 지역 사회가 보내준 공헌과 지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영향을 받게 월 것임을 알고 있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북지사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군산경제의 제조업 생산의 6.8%, 수출의 20%를 좌우하고 도민의 기와 자존심을 살려주던 기업이었다"며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명목으로 정부에 3조원을 요구하며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다국적 기업의 행태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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