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단체교섭을 1년 9개월여 만에 최종 마무리됐다.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 노사는 13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임단협·2017년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환구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어려운 회사 상황을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며 "이번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사가 서로 마음을 열고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노사 관계를 만들어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현대중 노사는 지난 7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대출금 1년 이자 비용 지원 ▲생활안정 지원금 2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 기준 일부 변경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6.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5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1년 9개월동안 지속된 노사 갈등이 종식되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이날,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앞서 지난 12일 각각 조인식을 갖고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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