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무역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 참석해 여야 상하원 의원들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과 폐기를 거론하며 “하지만 우리가 그걸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게 됐다. 정말 중대한 발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미)크라이슬러가 멕시코에서 미시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봤다. 그리고 다른 많은 회사들이 있다”며 “그들은 모두 행동이 이뤄지기를 원한다. 대규모 세금 감면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분은 GM에서 보듯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매우, 매우 나쁜 무역거래. 그것은 무능력한 거래”라며 “우리는 한국과 끔직한 무역협상을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협상을 할 것이고, 끔찍한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GM측은 공장 폐쇄 후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겠다는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경향신문>은 한국GM이 이달 말 신차 물량을 부평·창원 공장에 각 1개씩 배정하는 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한미 FTA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GM측으로부터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인지 등에 관해 들은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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