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16일 문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설맞이를 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설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번째로 맞이하는 설날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설 연휴인 15일 국민들에 설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날은 평창 올림픽과 함께 해서 더욱 특별하다"며 "남북 선수들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겨운 우리말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너무나 오래 기다려온 민족명절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선수들의 값진 도전을 넉넉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올림픽으로 여는 희망찬 새해 여러분 가정에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11명의 국민들에 전화로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들은 대학생, 군인, 귀화 외국인, 주부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 깜짝 출현한 가수 서현도 문 대통령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서현에게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서현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돼 기뻤다"고 화답했다.

싱가폴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해군에 자원 입대한 훈련생 유지환씨도 문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기 싫었다. 부모님께서도 몸이 편한 곳으로 가길 권유했지만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씨에 "신병교육대가 포항에 있어 지진을 느꼈을텐데 놀라지 않았나"라고 안부를 묻고 멋진 해병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파견 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인으로 귀화, 외사 경찰에 입문한 팜티프엉씨와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대원과 함께 근무했던 김수영씨도 문 대통령의 '희망의 전화'를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 김주영씨, 고등학교 졸업 후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유슬이씨, 공중보건의 임현우씨, 제주 4.3의 비극을 그린 소설 <순이삼촌> 작가 현기영씨, 경력단절 주부라는 유리천장을 깨고 지난 2년간 연구성과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된 과학자 박은정씨, 청년 창업자 배민수씨,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생 이현준씨에도 문 대통령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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