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 자신의 4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37초33 기록으로 마치자 관중들은 '이상화'를 연호했고 이 선수는 감격에 복받쳐 한동안 오열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는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 옆으로 와 손을 내밀었고 둘은 포옹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상화는 18일 오후 9시께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37초33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강력한 맞수이자 현 세계랭킹 1위인 고다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인 36초9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총 16조로 구성된 이날 여자 500m에서 이상화는 15조 아웃코스에 배정 돼 일본의 고 아리사와 경쟁했다.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20에 주파하며 라이벌 고다이라를 앞섰다. 하지만 코너를 돌며 살짝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막판 스피드가 줄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신기록(36초36)를 보유자인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자타공인 단거리 빙속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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